나이가 들어가며 생각이 굳어가고 점차 보수적으로 변하는 나를 보며, 올해 들어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책을 틈틈이 읽자.
독서는 점점 인지적 구두쇠가 되어가는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굳어지는 사고를 전환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누군가 말했다. AI의 기술이 발전한 것은 하드웨어가 발전한 게 아니라 많은 데이터를 집어넣은 덕분이라고. 결국 우리의 뇌도 지속적으로 정보와 기술, 다양한 의견을 집어넣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점차 총기가 흐려지는 나를 보면서 부디 이것까지는(?) 빼앗아가지 말아주십쇼. 하며 찾아낸 대책이라 볼 수 있다.
둘째는 공부를 계속 하자.
학창 시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책을 멀리하며 살아왔건만 막상 부딪혀본 사회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계속 공부를 해야 하고 때로는 시험도 보고 자격증도 취득해야 한다.
공부는 학창 시절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또 살아가면서 계속해야 한다.
회사의 일도 공부의 연장선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엄연히 다르다.
일에는 공부가 되는 일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절차와 과정에 따라 부가적으로 발생한 일종의 LOSS가 많다. 그 LOSS를 줄이고 나에게 도움 되는 학업적 업무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기에 최대한 업무에 이론을 대입해 보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그것을 유지시켜 주고 향상해 주는 이론을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기술사나 지도사와 같은 열매도 맛볼 수 있으리라..
셋째는 블로그를 운영하자.
블로그는 예전부터 생각만 해오고 실천해오지 못했던 부분이다.
그간 안전과 관련한 나의 생각과 지식, 경험을 한 번 정리해 보면 나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뿐더러 혹여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랄까.
초반에는 여러 부침이 있겠지만, 숙달되고 습관화되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글로 나타내는 것은 매우 좋은 관습이자 훈련이다. 나는 어려서 내 생각을 가족에게 표현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는데 간혹 편지로 글을 쓰다 보면 속이 후련해지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주변사람에게는 하지 못하거나 하기 어려웠던 생각들을 정리해 보면서 옳고 그름을 떠나 내 심신을 정돈하면 어떨까 한다.
마구잡이로 쓰다 보면 오히려 번잡스러우니 가장 중요한 핵심만 나타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름도 '핵심안전관리'로 지었다.
아무쪼록, 이 의지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일기를 쓴다 생각하고 힘닿는 데까지 해봐야겠다.
(인간의 의지는 소모품이라 나도 얼마나 오래 할는지 장담을 못하겠다.)
그나저나 처음 시작하는 블로그.. 생각보다 어렵네??